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아자 경제산업부 안건우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깡통전세, 깡통전세하는데 정확히 뭔지 알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. 어떤 걸 깡통전세라고 합니까?<br> <br>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싸 전세금을 떼일 수 있는 위험한 집입니다. <br> <br>오래된 부동산 업계 용어인데요. <br><br>여기 집이 있습니다. <br> <br>집주인이 대출을 받고 전세금으로 집을 마련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집값이 하락합니다. <br> <br>그럼 집을 처분해도 전세금을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.<br> <br>깡통전세 걱정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1년 전부터 시장이 좀 이상하다 목소리가 나왔죠. <br> <br>그러다 올해 들어서 부동산 경기가 확 꺾이면서 최근 3개월간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<br>Q2.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어느 정도인지가 전세가율인데, 오늘 공개됐잖아요. 아파트와 빌라 중 어떤 게 깡통전세 비율이 높습니까?<br><br>보통 전세가율이 80%를 넘어가면 깡통전세를 조심해야 하는데요. <br> <br>집값 하락이 컸던 최근 석 달 동안 전국 평균을 봤더니 아파트는 그 아래였지만 빌라 같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이 80%를 상회 했습니다. <br> <br>연립다세대가 깡통전세 위험지대란 얘깁니다.<br> <br>보통 아파트는 통계는 아주 촘촘합니다. <br> <br>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지수를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할 정도인데, 연립이나 다세대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어서 시세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전셋값도 집주인 맘대로인 경우가 많고, 그래서 더더욱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돼있는 거죠. <br><br>Q3. 오늘 읍면동까지 뚜껑을 열어봤는데 지역별로는 어디가 위험한 건가요?<br> <br>국토교통부가 깡통전세 사고현황과우려가 큰 지역들을 파악해서 발표했습니다. <br><br>8월 한 달 동안 511건, 전체 사고 10건 중 9건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지방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습니다.<br><br>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읍면동 단위로 추려봤더니 인천 남동구 남촌동, 경기 안산 사동과 오산시 오산동이 수도권에선 위험 수위를 넘었고 지방으로 가면 경북 경주시와 부산 연제구가 깡통전세 지역이었습니다.<br><br>Q4. 그러면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오늘 공개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.<br> <br>전세가율이 80% 이상이면 깡통전세 주의라고 말씀드렸죠. <br> <br>특히 위에서 언급한 100%가 넘어가는 곳들, 집 팔아도 전세금을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. <br><br>Q5. 여기보니까 경매 낙찰가율도 활용하라고 돼있는데요. 이것도 설명해주시죠.<br> <br>전세가율보다 경매 낙찰가율이 낮은 곳도 피하란 건데 이유가 있습니다. <br><br>깡통전세 사고율 수도권 1위였던 인천 미추홀구 볼까요. <br> <br>전세가율은 93%대인데 낙찰가율이 80%대죠. <br> <br>문제가 생겨서 집이 경매로 처분돼도 전세금 전부 못 건진다는 얘기입니다. <br> <br>근저당까지 잡혀있으면 저것도 못 받습니다.<br> <br>위험지역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더 중요한 것, 등기부등본부터, 실소유주 맞는지 근저당은 없는지 꼼꼼하게 뜯어보고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이라면 언제든 가능하니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잊으셨다면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. <br> <br>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 <br> <br>오늘 지역별 깡통전세 자료는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에 올라갑니다. <br> <br>가을 이사 준비하시는 분들 꼭 확인하셔서 피 같은 내 돈 지키시고 좋은 집 구하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